유통 ‘기린아’ H&B스토어, 화장품 탑2 평가는?
유통 ‘기린아’ H&B스토어, 화장품 탑2 평가는?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0.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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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주력 유통채널 아냐…아리따움에 집중”
LG생건 “고객 특성 고려한 제품으로 육성할 것”
대표적인 H&B스토어인 올리브영 (사진=김동준 기자)
대표적인 H&B스토어인 올리브영 (사진=김동준 기자)

H&B스토어가 떠오르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적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과거 브랜드숍 위주로 이뤄지던 화장품 소비가 점차 H&B스토어로 바뀌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H&B스토어가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만큼 각 화장품 브랜드들도 이에 맞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 가운데 국내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와 베리떼, 해피바스 등 브랜드의 일부 제품을 H&B스토어에 유통하고 있다. 마몽드와 베리떼 모두 20~30대를 겨냥한 제품 위주로 구성된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의 CNP와 케어존 등 브랜드도 H&B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이라는 차별점을 통해 20~30대의 젊은층과 피부 자극이 적은 화장품을 찾는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게 LG생활건강 측 설명이다.

실제 회사가 H&B스토어에서 주력으로 삼고 있는 CNP의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과 케어존의 ‘노르데나우 워터 크림’ 모두 민감한 피부에 피부에 알맞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딥클린 젠틀 필링젤’ 역시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업체 모두 H&B스토어가 주력 유통채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설화수’나 ‘더 히스토리 오브 후’로 대표되는 고급 브랜드 등 주요 제품의 경우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리따움과 네이처컬렉션 등 각 회사별 화장품 편집숍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H&B스토어에 주력하기도 애매한 상황. H&B스토어는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만큼 자체 편집숍을 통해 화장품 전문점으로써 입지를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각 회사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미미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H&B스토어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H&B스토어는 주력 유통채널이라 하기는 힘들다”며 “여러 카테고리의 제품을 판매하는 H&B스토어와 달리 시장에서 화장품 전문 편집숍이라는 입지를 다져놓은 아리따움이라는 채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측도 면세점과 백화점에 비해 H&B스토어 매출 비중이 낮다고 설명했다. 향후 H&B스토어에서의 매출도 꾸준히 키워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H&B스토어에서의 매출 비중은 면세점과 백화점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며 “H&B스토어를 찾는 고객의 특성에 맞춘 제품을 바탕으로 꾸준히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