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2분기도 흑자 기조… 제도 개선 효과
車보험 2분기도 흑자 기조… 제도 개선 효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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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도 이어갈지는 미지수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이미지=아이클릭아트)

9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정보통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회사 11개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평균이 올 2분기 98.44%로, 1분기 98.74%에 이어 2분기 연속 100%를 밑돌았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것으로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합산비율이 100%미만이면 보험사가 보험영업을 통해 이익을 봤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업계 평균 합산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는 일이 매우 드물다. 분기 기준으로 합산비율이 100% 미만인 경우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9년 1분기 이래 2012년 2분기(99.98%)와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가 세 번째다.

합산비율이 100%미만으로 떨어진 보험회사 수는 1분기 6개사에서 2분기 7개사로 늘어났다.

올해 이런 자동차보험의 흑자 기조는 지난해 제도 개선 영향으로 외제차량 렌트비 현실화,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기준 신설 등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로 보험금 지출이 늘어나 7~8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어 흑자 기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요 보험회사가 일제히 8월에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내린 점도 향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가을철에 손해율이 올라갈 뿐 아니라 제도 개선의 효과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흑자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