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출연체 이자율 법정한도에 근접
카드사 대출연체 이자율 법정한도에 근접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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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 대출 연체 이자율 20% 중후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일 주요 신용카드사가 대출금 연체시 적용하는 이자율이 20% 중후반으로 법정한도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우리카드가 현금서비스 대출에 평균 연 27.7%의 연체 이자율을 적용해 8개 카드사 4개 대출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대출 서비스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대출성리볼빙, 결제성리볼빙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우리카드가 카드론 연체에 적용한 평균 이자율 27.3%는 부문별 이자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고, 신한카드의 대출성리볼빙 평균 연체 이자율 27.2%, 롯데카드 대출성리볼빙 평균 연체 이자율 27.1%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이자율은 법정한도에 근접한 수준이다.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은 대부업자나 여신금융기관 등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이자율의 한도를 연 27.9%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초과한 이자 계약은 무효다.

다른 카드사에 적용된 평균 연체 이자율도 대부분 20%대 중반이다.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대출성리볼빙, 결제성리볼빙의 평균 연체이자율은 각각 26.8%, 25.1%, 26.8%, 26.1%다. 현대카드는 같은 항목에 24.8%, 24.8%, 26.7%, 26.6%, 하나카드는 26.4%, 25.4%, 26.5%, 25.5%의 이자율을 적용했다.

평균 이자율과 연체 이자율의 차이는 카드론이 10%p에 달하는 등 특히 심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13.8%였는데 평균 연체 이자율은 27.3%다. 카드론 연체 시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연체 이자율이 높은 것은 우선 카드사가 제공하는 대출금리가 높고 이용자의 연체 기간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