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식후 즐기기 좋은 차(茶)
추석, 식후 즐기기 좋은 차(茶)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09.3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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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엔 보이차, 탄수화물엔 녹차, 짠 음식엔 대추차
대추로 만든 한국 전통차. 사진/김견희 기자

 

추석에는 고기산적, 잡채, 송편 등 다양한 명절음식이 밥상 위에 올라 폭식하기 쉽다.

명절음식은 특히 기름기가 많고 평소 섭취하는 일반 음식보다 칼로리도 높기 때문에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식사 후 속을 다스리고 영양밸런스를 맞춰주는 '궁합 차(茶)'를 소개한다. 

◆육류 섭취로 쌓이는 포화지방 걱정 된다면 '보이차'

명절음식으로 고기산적 갈비 등도 빠질 수 없다. 고기 섭취로 쌓이는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이를 배출시키는 '보이차'가 제격이다. 

보이차는 중국 전통차로 발효 흑차의 일종이다. 중국 원난성 보이현에서 유래해 보이차라고 불린다.

보이차는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배출할뿐 아니라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각성 효과를 상쇄시키는 테아닌,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시키는 갈산 등이 숙취와 갈증 해소,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 튀김, 전 등 밀가루 음식에는 '녹차'

명절에는 튀김과 전 등 평소보다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떡과 한과까지 있다. 

필요 탄수화물을 넘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지방으로 축적된다. 이때 탄수화물이 자방화 되는 것을 억제해주는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녹차는 카테킨이라 불리는 탄닌 성분이 한 잔 당 대략 100mg이 들어 있어 항암효과는 물론 혈관 건강을 지키는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을 저지시키고 체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

◆ 짠 음식에는 '대추차'

나물 같이 짠 음식이 많은 명절에는 자칫하면 나트륨 과다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1.5배가 훌쩍 넘기 때문에 명절은 물론 평소에도 싱겁게 먹는 습관을 길러 나트륩 줄이기에 노력해야 한다.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대추다. 대추 한 알에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170mg 가까이 들어 있다. 때문에 짠 음식을 먹은 뒤 대추차를 음용한다면 좋은 궁합이 된다.

대추차는 이 밖에도 신경쇠약, 빈혈, 식욕부진, 무기력 등에 효과가 있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