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신임 이사장 14명 경합…내달 주총서 선임
거래소 신임 이사장 14명 경합…내달 주총서 선임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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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전 조달청장 지원 여부 주목…“규정상 확인 불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공개 모집에 총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가 공모까지 한 결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등 총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유흥열 전 노조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밖에도 신원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공개된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나머지 7명이 더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공개되지 않은 지원자 중에는 김재준 현 코스닥위원장과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천위가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내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을 담았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의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실제 지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융권 주요 기관장 인사 과정에서 특정 인맥이 떠오르자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내부에서 이를 견제하려는 기류가 형성됐고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에 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규정상 본인의 동의 없이 지원현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향후 본 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엄격한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자본시장 발전에 대한 비전과 역량, 리더십 등을 갖춘 이사장 후보자를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총에서 최종 선발된다.

서류 및 면접 심사는 내달 11일과 24일에 각각 진행되고 이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말에 열릴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