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랜서, 北동해공역 비행… "강력 경고"
美 B-1B랜서, 北동해공역 비행… "강력 경고"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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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심각성 강조… 모든 군사적 옵션 사용 준비"
한반도에 출동한 B-1B 랜서.(사진=미 태평양공군사령부)
한반도에 출동한 B-1B 랜서.(사진=미 태평양공군사령부)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쪽 해상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 공역을 비행했으며,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B-1B는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F-15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각각 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비행은 21세기 들어 북한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가장 휴전선(DMZ) 북쪽으로 멀리 날아간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의 그동안 해온 무모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군사 역량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이는 미국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추가도발 예고 등에 대응해 강력한 군사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이 붙은 B-1B 랜서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분류되며, 이들 중에서도 가장 폭탄 탑재량이 많고 속도가 빠르다.

특히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종으로 꼽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