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박씨 소장유물 5백여점 기증
고령 박씨 소장유물 5백여점 기증
  • 천안/고광호기자
  • 승인 2008.09.01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기 상임부회장, 성무용 천안시장에게 기증원 전달
고령 박씨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던 교지 유물 5백여점이 천안시에 기증됐다.

고령 박씨 종중 상임부회장 박용기씨(77세)는 1일 천안시청을 찾아 성무용 시장에게 유물 기증을 약속하는 기증원을 전달했다.

유물기증은 천안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종중에서 소장해 왔던 유물을 보다 체계적인 정리 보관 및 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기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이날 기증한 유물은 종중 재실이 있는 북면 은지리에 보관해 왔던 교지(敎旨), 첩지(帖紙), 서찰(書札), 비문(碑文), 호패(號牌), 인장(印章) 등 다양한 종류가 분포되어 있다.

특히 경상도 관찰사 병마수군절도사 교지, 경상도 대구도호부사 교지(1728년), 박문수 호적 단자(1728년) 및 과록(科祿), 고령박씨 종중 교지, 시권 등은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암행어사 박문수 초상화(보물 제1189호) 2점도 대여 전시하기로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증된 유물은 분류와 보존작업 등을 거쳐 천안박물관에 전시하며 앞으로 도록 발간 및 특별전도 함께 갖는다는 계획이다.

천안박물관 관계자는 “어사 박문수의 가문인 고령 박씨 집안에서 소중하게 보관해 오던 유물이 빛을 보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주로 문헌류의 유물이 많아 당시 생활상이나 정치상황, 가족사 등을 파악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