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공략 본격화하는 아모레퍼시픽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하는 아모레퍼시픽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9.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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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이어 라네즈까지…단독매장·세포라 등 진출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86년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국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시장 다변화 요구에 발맞춰 중국 외 시장에 대한 진출 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해외에서 매출의 50%를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색조 제품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시장에서 기초 제품 브랜드를 바탕으로 진출 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풀이된다. 과거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들 위주로 제품이 판매되던 상황에서 탈피해 현지인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니스프리는 뉴욕에 위치한 유니온 스퀘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157.9㎡ 면적에 2층 규모로 마련된 매장에서는 150여종 이상의 미국시장 전용 상품과 900여종에 달하는 이니스프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매장 내에는 6m 길이의 수직정원을 마련해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자연주의 이미지를 적극 표현했다. 더불어 라운지 공간을 활용해 현지 고객들을 위한 뷰티와 친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현지 고객의 피부타입과 컬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마스크 제품을 피부타입별로 소개하는 ‘마스크바’, 원하는 색상으로 팔레트를 조합하거나 2가지 타입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14가지 색조로 구성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된다.

이니스프리에 이어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이 라네즈다. 16일 세계적인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의 144여개 미국 매장에 입점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 백화점 채널에 비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뷰티 편집숍을 주요 유통채널로 설정하고, 향후 미국시장에서의 유통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 라네즈 측 설명이다.

또한 최근 미국 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삼아 전용 패키지 상품 등 미국 세포라 전용 기획상품을 개발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브랜딩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라네즈 관계자는 “세포라는 다양한 뷰티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는 격전지”라면서 “신규 브랜드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미국 고객들에게 K-뷰티에 대해 알리게 될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