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년간 광고비 4000억 원…온라인 비중↑
저축은행 5년간 광고비 4000억 원…온라인 비중↑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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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소비자 전가 예방 대책 필요”
서울시내의 한 제2금융권 업체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의 한 제2금융권 업체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저축은행들이 최근 5년간 집행한 광고비 규모가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다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중 79개 저축은행의 광고 비용은 총 4050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체수단별 광고집행액으로는 TV가 1521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1478억7600만원, 전단지 홍보 등 기타 1049억8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특히 지난 2015년까지 가장 큰 비중(43.3%)을 차지했던 TV 광고비는 이듬해인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광고비에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별 광고비로는 10억 원 이상 지출한 곳은 19곳으로 이 중 7곳은 100억 원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은 1000억 원 이상을 지출했고 OK저축은행(898억6800만원), 웰컴저축은행(567억4600만원), JT친애저축은행(369억1900만원), HK저축은행(342억600만원) 등 순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저축은행의 대출광고는 고금리 대출에 쉽게 접근하게 해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된다”며 “금융당국이 발표한 ‘대출모집인·대부업 광고 규제 강화방안’에 더해 무분별한 광고비 지출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