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성묘객, 벌·예초기 조심하세요”
“벌초 성묘객, 벌·예초기 조심하세요”
  • 권진호기자
  • 승인 2008.08.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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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소방안전본부, 사고 잇따라 주의 당부
추석명절을 앞두고 조상의 묘소를 벌초하거나 성묘를 하다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등의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장석화)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벌에 쏘이는 사고 등 곤충 피해 환자가 총 75명으로, 이 중 벌에 쏘인 환자는 63명, 뱀에 물린 환자 7명, 지네에 물린 환자 5명이다.

또 벌초를 하다 예초기에 다치는 사고는 총 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8월 셋째·넷째 주말에만 벌 쏘임 환자가 27명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는 추석을 앞두고 3주간에 걸쳐 총 62건의 벌쏘임 환자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 23일 오후 3시57분께 보령시 웅천읍 두룡리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씨(55) 등 2명이 머리와 팔, 다리 등을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천안시 광덕면 매당리 이모씨(65)가 벌에 머리와 귀 부위를 쏘인 후 호흡곤란증세를 보여 출동한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전 홍성군 장곡면 화계리 야산에서 경기도 평택에 사는 이모씨(59)가 예초기로 벌초를 하던 중 예초기 칼날이 튀어 대퇴부 안쪽이 찢기는 상해를 입기도 했다.

이처럼 벌초 시즌을 맞아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입산객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벌초시 해충이 좋아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향기가 나는 제품 사용을 금하고, 가급적 긴 옷과 장화, 장갑 등의 보호장구 착용, 예초기로 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 착용과 함께 유행성출혈열 예방을 위해 잔디나 풀밭에 눕지 말것을 당부했다.

도 소방본부는 “벌초시 사전 안전 상식을 숙지한 뒤 성묘 및 벌초를 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만일의 사고시 상처 부위에 무리한 민간요법은 가급적 피하고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