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감동줘야” 새출발 다짐
“국민에 감동줘야” 새출발 다짐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7.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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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첫 당정협의…“경제난국 극복 힘쓰자”
한 총리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 국정수행 최선을” 홍준표 “현안질의, 장관들 혼날 준비 해 둬야” 경고 정부는 9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등 내각과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양측의 상견례를 겸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2기 내각이 출범한 후 처음 열리는 당정회의인 만큼 새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한나라당은 개원 후 예정된 국정조사와 긴급현안질의에 대한 정부측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지난 7일 2기 내각이 출범했는데 총리나 장관 모두 심기일전하는 마음,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국정수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경제난국을 극복하려면 당정이 힘을 합치고 국민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장관들이 직접 나서 알아듣기 쉬운 말로 정책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고유가 고물가 극복을 위해 국민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 개원이 임박한 것과 관련, “한 40여일 허송세월을 했는데 다음주부터 긴급 현안질의를 할 것 같다”며 “총리를 비롯해 관계 장관들이 진땀을 흘릴텐데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도 준비 좀 하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혼날 준비를 해 줘야겠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조윤선 대변인은 “지난 5월 청문회와 대정부질문에서 준비가 미흡한 부처들 때문에 문제가 증폭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이 쇠고기 문제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더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계획이 안건에 올랐으며, 최근 노사 동향에 대한 간략한 정부 보고가 이어졌다.

조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회의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건국 60주년 행사는 긍정적인 역사의식을 고양하고 국민과 해외동포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돼야 하며,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해 자긍심을 고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최근 고유가 등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됐지만 산업현장에는 좋은 소식들이 있다”며 “노사협력을 선언한 사업장이 지난해에 비해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정몽준 최고위원은 ‘현대사 박물관 건립’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박순자 최고위원은 “어린이나 청소년을 교육하는 젊은 교사들이 객관적이고 건전한 역사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직자의 종교 편향 현상이 심각한데, 이 같은 우려가 더 이상 증폭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고, 한 총리는 “각 부처에 훈령을 내려보냈다.

향후 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