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장관, 부산지역 수산업계 대표들과 간담회
정운천 장관, 부산지역 수산업계 대표들과 간담회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8.07.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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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출어포기 속출’…현실적 대책 요구
부산지역 수산업계는 2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고유가에 출어를 포기하고 시름하는 수산업계에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서구 부산공동어시장 구내 식당에서 지역의 수산업계 대표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춘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을 비롯 김임권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조동길 대형기선저인망 조합장,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직무대행, 박세형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 협회장 등 지역의 수산업계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인홍 경남정치망수협 조합장은 “수산업계가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 탓이다”라며 “그동안 수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장관으로 취임해서 현실을 모른 채 대책을 만들었고, 참모진들도 현실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김임권 조합장은 “기름값이 급등해 어획을 하러 나가더라도 본전도 못 뽑아 아예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며 “보조금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세형 협회장은 “최근 고유가로 중도매인들도 적정 어가를 유지하지 못한 채 힘들어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유통운용자금 규모를 늘려주고 금리를 낮추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제가 교체 0순위라고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장관의 부산방문에 맞춰 전국의 선주, 어민들로 이뤄진 전국어업인연대도 “유가가 드럼(200L)당 12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정부가 모두 지원 해 달라”고 요구했다.

어업인연대는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초순께 항만을 봉쇄하는 등 전국적인 대규모 파업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서구 암남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원을 둘러보고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