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소비자보호委 설치… 피해구재 적극 나설 것"
최흥식 "금융소비자보호委 설치… 피해구재 적극 나설 것"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9.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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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취임식에서 최 금감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이한별 기자)

"금융소비자는 금융시스템의 거대한 축이자 금융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근간이므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더욱 힘써야 한다"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칭, 이하 '금소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대부분의 금융소비자는 정보의 열위로 금융회사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으며 교섭력이 약해 권익이 침해되기 쉽다"며 "따라서 금융감독원이 앞장서서 중재(仲裁)와 보정(補正)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필요한 경우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소위'를 설치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금소위는 금융권 전 권역에 대한 주요 감독 제도의 시행에 앞서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제도의 적정성을 중점 심의할 예정이다.

또 기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위원의 절반을 시민단체 중심의 학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해 오던 금융산업 관련 통계와 검사, 제재 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시장규율(market discipline)을 확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의 회계분식 위험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회계감리시스템을 선진화해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민원·분쟁 조기경보시스템’도 도입해 민원유발 상품, 불완전판매 유형 등의 민원 유발 정보를 적시성 있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감독·검사에 연계함으로써 소비자 피해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최근 ‘북핵위협’과 ‘가계부채’ 등에 대해 최 금감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예상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엄중한 경계의식을 갖고 '선제적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견고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이 어떠한 위험에도 굳건히 버텨낼 수 있도록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원칙과 기본에 따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