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릴리안만 공개?"… 깨끗한나라, 김만구 교수 고소
"왜 릴리안만 공개?"… 깨끗한나라, 김만구 교수 고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9.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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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우리 제품만 인체에 위해 가한 것처럼 오인"
▲ (사진=연합뉴스)

깨끗한나라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와 연구소를 고소했다.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검찰수사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부작용 논란’이 릴리안 생리대를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5일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깨끗한나라는 "강원대의 시험에서 모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됐는데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마치 우리 제품만 인체에 위해를 가한 것처럼 오인당했다"며 "이로 인한 업무상 피해가 있어 법적인 판단을 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지난 3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당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이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였다.

특히 릴리안 생리대에서 검출된 TVOC는 평균의 1.5배, 최저 검출 제품의 2.7배였고, 릴리안 팬티라이너에서는 최저 검출 제품의 9.7배에 달하는 TVOC가 나왔다.

이후 그는 조사 결과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제품에 릴리안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깨끗한나라는 논란이 발생한 후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이번 검찰 수사에서는 김 교수의 혐의 외에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시험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