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개최
금천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개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8.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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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구 청소년 마을정부 총리 오경선 학생이 15일 금천구청 광장에서 열린 ‘금천 평화의 소녀상’제막식에서 헌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금천구청 제공)

서울 금천구가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5일 오후 5시 금천구청 앞 광장에서 ‘금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풍물단의 길놀이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금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손정임 상임대표의 기념사와 강혜승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날 축사에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금천구가 역사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꽃다운 나이에 강제로 위안부에 끌려가 시간이 멈춰버렸던 피해자 한 분, 한 분에게, 그들의 멈춰버린 꿈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왼손에 번데기, 오른손엔 나비를 날리는 모습이다.

제막식에서 소녀상을 제작한 배철호 작가는 “왼손의 번데기는 나비가 되기 이전의 과거, 상처받은 과거의 영혼을 의미한다. 오른손의 나비는 미래를 의미하며, 소녀가 나비를 날리며 과거의 상처를 날려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한편, 금천 평화의 소녀상은 주민들의 모금으로 제작됐다.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구청 광장 앞에 서울시에서 11번째 설치됐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