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사격 탄흔' 광주 전일빌딩 5·18 사적지 지정
'헬기 사격 탄흔' 광주 전일빌딩 5·18 사적지 지정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7.08.1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일빌딩 10층 내부·2, 3차 건물 외벽 보존
▲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서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안전실장이 지난달 진행한 현장조사에서 발견한 탄흔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이 5·18 사적지(제28호)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추정 탄흔이 발견된 전일빌딩 3차 건물 10층 내부와 2, 3차 건물 외벽이 5·18 사적지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적지로 지정 고시되면 해당 장소는 원형 보존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 대책을 받게 된다.

옛 전일방송 기자재실 등이 위치한 10층 내부에서는 탄흔 177개가 발견됐다. 또 2, 3차 건물 외벽에서는 탄흔 16개가 확인됐다.

광주시는 전일빌딩 5·18기념공간 전담반(TF)을 통해 10층을 원형보존하고 교육·기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 사적지로 지정된 만큼 중요한 역사 흔적을 보존하면서 오월 정신을 배우고 기리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