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초대장관 누구?…中企 ‘동상이몽’
중기부 초대장관 누구?…中企 ‘동상이몽’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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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소상공인, ‘정치인’ 선호…벤처, ‘기업인 좋지만 현실이’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 인선에 앞서 정치인, 기업인, 교수 중 중소기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 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벤처기업들은 기업인이나 기업인 출신 정치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벤처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 장관 인선을 놓고 후보로 최근 오르내리는 인물에 엇갈린 시각이 감지된다.

지난달 중기부 출범을 전후해 초대장관 후보로는 정치인과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벤처기업가 출신 임명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연합 등은 벤처기업가 보다는 정치인이 장관에 올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 출신은 정부 각 부처에 걸친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잘 조율할 수 있고 대기업과 정치권 눈치 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펴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 서다.

때문에 최근 장관후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박영선·윤호중 의원에 대한 중소기업의 입장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계는 부처와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장관이 돼야 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기업인 보다야 중소기업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여당 중진의원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업계 역시 기업인 보다는 정치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상공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은 소상공인들을 보호·육성할 수 있도록 기업인보다는 정치인이나 학자가 장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벤처기업계에서는 벤처업계 상황을 잘 알면서 벤처 성장을 이끌 기업인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벤처업계는 업계 상황에 정통한 기업인이나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 장관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 등을 보더라도 기업인이 장관직을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