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기업 25개사 구조조정 대상 선정
금감원, 대기업 25개사 구조조정 대상 선정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8.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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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7개사 줄어…선정 업체 향후 워크아웃·회생절차 추진

▲ (그래픽=연합뉴스)
올해 대기업 1902개사 가운데 25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1902개사 가운데 631개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한 결과, 총 25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인 C·D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13개사, D등급은 12개사 등으로 지난해보다 7개사가 줄어든 규모다.

올해는 기업 실적이 개선된 데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돼 구조조정 대상이 줄었다는 게 금융감독원 측의 설명이다.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의 신용공여액도 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19조5000억 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시행사 4개사를 포함해 8개사로 가장 많았고 조선업 3개사, 기계업·전자업·발전업 등이 각각 2개사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부실징후기업인 C·D등급으로 선정된 이들 기업은 향후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에 들어가거나, 통합도산법에 따른 회생절차 등을 밟게 된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구조조정 대상 업체들에 대해 대손 충당금을 지난 3월 말 기준 약 1조원을 적립해 이들 업체가 워크아웃·회생절차를 밟더라도 추가 적립액은 은행 1700억 원, 보험사 350억 원, 저축은행 20억 원 등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 중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신용위험 평가, 워크아웃 기업의 사후관리 적정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해 유망 중소기업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