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이유미 5일째 소환조사… 안철수는 '침묵'
구속된 이유미 5일째 소환조사… 안철수는 '침묵'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6.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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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윗선 개입' 정조준… 곧 이준서 전 최고위원 소환할 듯
▲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유미씨를 추가 조사하는 한편, 당내 윗선 개입 여부 등 사건 실체 규명을 파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1시50분께부터 이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26일 긴급체포 이후 5일째 연달아 이어진 조사이자 구속 후 첫 조사인 셈이다.

검찰은 전날 오후 이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했다.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것은 이씨가 처음이다.

이 씨의 신병 확보로 수사 동력을 얻은 남부지검 공안부는 본격적으로 국민의당 '윗선 개입'이나 부실 검증 여부 등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에 대해 제보 음성 파일 조작했을 당시, 윗선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선 상황에서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과정에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생산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보 받아 당에 알린 인물이자 조작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서(40) 전 최고위원 소환 조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지난 28일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압수한 서류와 PC, 휴대폰 등을 분석,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과 달리 디지털 포렌식센터를 통해 압수물 분석에 물리적인 시간이 걸린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은 이씨의 보강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이 전 최고위원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공모관계를 고리로 제보 조작에 대한 '윗선 개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는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 전 대표는 이번 '조작 파문'과 관련해 현재까지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당초 이씨의 구속 이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파장이 커지자 수사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록 전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입장표명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