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의혹 조작' 이유미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문준용 의혹 조작' 이유미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6.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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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지시' 질문에 침묵…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될 듯
▲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특혜 의혹조작' 사건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9대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여)씨가 2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이동한 이씨는 오전 10시께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해 검찰 수사관과 함께 직접 걸어서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청바지 위에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은 이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으나 다소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26일 밤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이동될 당시 얼굴을 가리느라 산발이 됐던 머리는 이날 단정하게 묶은 모습이었다.

이씨는 '단독 범행이 맞느냐', '윗선 지시가 있었나', '왜 조작했나', '제보 출처가 어디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박 부장판사는 이날 밤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이 제기한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전날 이씨와 그로부터 조작 제보를 넘겨받아 당에 건넨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주거지 등 5∼6곳을 압수수색 한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공모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이씨의 변호인은 이씨가 법원으로 들어간 직후인 오전 10시15분 법원으로 들어갔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