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일 농경위원장, 가뭄극복 위해 국외연수 중 귀국
강용일 농경위원장, 가뭄극복 위해 국외연수 중 귀국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7.06.26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뭄극복 위해 국외연수 중 급거 귀국한 충남도의회 강용일 농경위원장(좌측)이 26일 충남도재난안전실을 찾아 가뭄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강용일 농업경제환경위원회(농경위) 위원장이 26일 공무국외연수 중 지혜를 모아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연수일정을 마무리하지 않고 귀국했다.

강 위원장은 “충남 서북부 등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의 타들어 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충남의 농업문제를 다루는 농경위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공무국외 연수를 떠나, 210만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도의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년에 한 번 공무국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금년에 농경위가 공무국외연수를 떠나는 해”라면서 “2개월 전에 민간 위원들로 구성된 공무국외 출장 심의회를 통과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네델란드 등 유럽 5개국의 선진 농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국외 연수에서 네델란드 암스텔담에 위치한 토마토 월드를 방문해 고품질 토마토 생산방법과 선진 유통과정에 대해 알아보았고, 요지헤크를 방문해 가축분뇨처리 시설 및 축사 분뇨의 현대적 처리방법에 대해 연수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델란드의 연중 강수량이 500∼700㎜(한국 1300㎜~1500㎜) 밖에 내리지 않아 가뭄대책이 궁금해 현지 확인했는데 담수시설이 곳곳에 설치된 것을 견학 했으며 또한 노르웨이 오슬로 농업청을 방문해 농업 및 농기업 육성법을 학습했고, 보호정책 및 정부와 지방정부간 협력체계에 대한 방안을 심도 있게 토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르겐 전통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운영에 대한 선진시스템을 견학하고 가격정책 및 입점현황을 상세히 분석해 우리나라 전통시장에도 접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하는 등 국외 공무연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국외연수기간 중 보령댐 저수율이 8.6%까지 내려가고 도내 900여 저수지의 저수율도 24%이하로 떨어져 국외연수에서 선진 농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농민들 곁에서 같이 아파하며 가뭄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조기 귀국하게 됐다”고 귀국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다시한번 사상 유례 없는 가뭄으로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있고, 급수차로 물을 마시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국외연수를 진행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숙여 사과한다”며 “앞으로 도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가뭄이 극복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