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가뭄 심각단계… 수원 다변화에 온 힘"
안희정 충남도지사 "가뭄 심각단계… 수원 다변화에 온 힘"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7.06.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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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용수체계 재편 조기 완료… 7년간 13개 사업 2조원 투입
▲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이달 말까지 무강우시 가뭄확산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급수대책을 추가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회견을 갖고 “최근 1년간 충남 누적 강수량(849.2mm)은 평년(1280.5mm) 대비 66.2% 수준이며 기상전망 역시 6월은 평년보다 적겠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가뭄단계는 관심에서 주의를 넘어 경계단계에 이르러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이지만 충남 8개 시군의 용수공급처인 보령댐은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물을 공급 중에 있어 생활용수의 경우 경계단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업용수 등 필요용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오는 8월 10일까지 최소 200mm이상 강우가 필요하다”며 “무강우시 142억원을 투입해 관정 324공 개발 등 573개 사업과 금강~예당저수지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조기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로 더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선 가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도는 항구적인 가뭄 대책으로 해수담수화, 수계 연결과 함께 수원 다변화 사업 등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까지 7년 동안 13개 사업에 2조 1523억원을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 안보 확보와 물 복지 실현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수계 간 네트워크 연결, 수원 다변화,미래 대체 수원 개발 사업 등을 제시했다.

또 공업용수 대책으로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2200억 원)과 함께 보령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129억 원)을 제시했으며, 공급 계통별 용수 수요 검토를 통한 인접 시·군 간 급수체계 조정 계획도 내놨다.

안 지사는 끝으로 “가뭄 대응을 위해서는 그동안의 물 소비 패턴 변화도 필요하다”라며 “물 자원을 아끼고 가장 귀하게 여기는 시민의식의 변화야 말로 돈 들이지 않고 가뭄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