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가뭄 비상 속 모내기 98.5% 완료
보령, 가뭄 비상 속 모내기 98.5% 완료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7.06.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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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물 가두기·긴급 예산투입 관정 개발 효과 거둬

 충남 보령시가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모내기를 98.5% 완료했다.

시는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음에도 농어촌공사 보령지사, 농민들과 함께 저수지 및 논물 가두기를 적극 실천하고, 긴급 예산 투입을 통한 적기 한해대책으로 전체 면적의 98.5%인 8459ha의 모내기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누적 강수량이 617.3mm로 평년(1244.3mm)의 49.6%, 전년(792.8mm)의 77.9%에 불과해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공업 용수 모두 절실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

보령지역에는 시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98곳의 저수지에 3088만㎥(톤)의 유효 저수량을 보유할 수 있고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논물 가두기 등의 노력으로 대다수 지역의 모내기를 마쳤음에도 현재 679만㎥의, 22%의 저수율을 기록하며 저수지 물 관리 효과가 탁월했다는 평이다.

또 양수 장비 구입 33개, 저수지 보강 5개소, 관정 개발 및 보수 76개소, 양수장 정비 및 설치 3개소 등의 선제 가뭄 대책과 영농기 공무원 일손돕기 참여도 큰 역할을 했다.

다만, 부사·남포 간척지 등 133ha는 염해 피해로 모내기를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말할 수 없지만, 모를 심지 못한 지역에는 팥과 콩, 메밀 등 대파작물 재배도 권장하며, 농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진호 안전재난과장은 “극심한 가뭄 속 대부분 지역의 모내기가 완료됐지만, 이마저도 비가 계속 내리기 않을 경우 원활한 영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뭄 장기화를 대비해 추가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등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보령/박상진 기자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