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폐기물매립장 건설 반대 촛불집회
서산, 폐기물매립장 건설 반대 촛불집회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06.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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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호수공원서… 주민, 반대 서명 작성·가두행진
▲ 충남 서산시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이호수공원에서 청정서산을 결의하는 서산시민촛불 집회를 가졌다. (사진=서산 제공)

충남 서산시 지곡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오토밸리 산업단지 인근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이 청정서산을 결의하는 서산시민촛불 집회를 가졌다.

중앙호수공원에서 지난 17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에는 어린이·노인 등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은 남녀노소, 시민 등 300여명이 원형광장을 가득 메웠다.

광장 한켠에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서명 작성과 서산시장에게 띄우는 소원지 등이 마련됐다.

이날 한기남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격려 인사를 나눈 뒤, 가수 김동운씨, 민요 메들리, 오스카빌 동호회 밸리댄스 등 재능기부 공연, 청정서산 4행시 짓기, 호수공원을 도는 가두행진이 이어졌다.

나경민 대책위원장은 “매립장이 착공되면 지곡마을 뿐 만 아니라 17만 서산시민 생존권이 달린 사업”이라면서 “서산시민과 함께 앞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행복과 생존권이 박탈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 매립장이라는 사업 자체가 황당하다. 암을 유발하는 유해성 대기오염과 수십km 까지 퍼지는 유해성 가스 냄새 때문에 아이들과 우리들은 이 땅에서 평생 살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스카빌 아파트 문제뿐 만 아니고 서산시민 생존권에 달린 문제”라며 “다음 집회는 환경오염 심각성에 대해 전문가를 모시고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대책위원장은 “서산시, 충남도, 환경청 등에 주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는 탄원서를 보냈지만 서로 책임만 전가하는 회신만 보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오는 19일 충남도청 앞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오토밸리 산업단지에 들어설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5만9714㎡의 부지에 매립면적 5만1363㎡, 매립용량 132만4000㎡이다.

매립대상 폐기물은 오니류, 폐알칼리, 폐형광등, 폐흡착재, 폐석재류 등으로 (주)서산이에스티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