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미래에셋생명 ‘생보사 빅5’로 간다
[종목분석] 미래에셋생명 ‘생보사 빅5’로 간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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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에 PCA생명과 통합해 ‘재도약’

▲ 미래에셋생명. (사진=곽호성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과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PCA생명 지분을 전부 인수했으며 내년 1분기에 PCA생명과 합병할 계획이다.

2일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최고경영자를 하만덕 부회장으로 바꿨다. 하 부회장이 PCA생명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화학적 결합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선 하 부회장이 우선 PCA생명 직원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승계 문제 때문에 PCA생명 직원들이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합치면 총자산 기준 생보업계 5위의 보험사로 부상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 총자산은 28조 원이고 PCA생명은 5조4500억 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별도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119억 원의 순익을 냈다. 이것은 전년 1분기에 비해 186.93%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1조2289억 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74%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7이다.

▲ 미래에셋생명 경영지표. (자료=미래에셋생명)

하 부회장이 PCA생명으로 이동하면서 김재식 부사장이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는 2012년에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를 맡았으며 2015년 5월에 부사장이 됐다.

그는 부사장이 된 이후 인사, 기획 등 전반적인 경영을 담당했다.

김 대표는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9년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자산운용 본부장을 맡았었다.

미래에셋생명의 특징은 변액보험에 강한 보험사라는 점이다. 미래에셋생명과 합칠 PCA생명도 변액보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영업 시스템을 보면 설계사 대면 영업과 텔레마케팅 영업 비중이 높다. 반면 PCA생명은 보험독립대리점과 방카슈랑스 비중이 크다.

미래에셋생명의 가장 큰 강점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이란 든든한 ‘배경’이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생명 주가를 보면 13일 종가가 5420원이었다. 올해 1월 2일 종가는 5190원이었다. 연초 주가에 비해 230원(약 4%) 올랐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17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8로 타 상장 보험사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valuation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