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외국인 줄고 떠나는 국민 늘고
한국 방문 외국인 줄고 떠나는 국민 늘고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6.1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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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계속… 4월 여행수지 적자 급증
일본, 한국과 달리 외국손님 늘고 흑자 증가
▲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구역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여행객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고 여행수지 적자는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만5800여명으로 1년 전보다 26.8% 감소했다.

특히 4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2만7800여명으로 작년보다 66.6% 급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차원에서 자국 여행사에 방한 상품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일본 언론의 부정적 보도 영향으로 방한 일본 관광객도 작년 4월보다 5.4% 감소한 16만5700여명에 그쳤다.

이와 달리 4월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00만3943명으로 1년 전보다 22.4%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더불어 해외여행 국민이 늘어난 것은 여행수지 적자 확대의 요인이 됐다.

한국의 4월 여행수지 적자는 12억4000만 달러로 작년 4월의 2.3배 수준이었다.

일본은 한국과 정반대였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4월 일본 여행수지는 177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57만89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4월보다는 23.9% 늘었다.

이중 작년보다 56.8%나 증가한 한국인 관광객이 55만4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관광객도 52만8800명으로 2.7% 증가했다.

아직 중국의 한국 여행 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았고, 5월 황금연휴에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