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안보회의, 北위협 대응 국제공조 강화 계기"
"아시아안보회의, 北위협 대응 국제공조 강화 계기"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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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 참가 결과
남중국해 영유권 대신 北핵·미사일에 주목
▲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한미일 3자 회동에서 한민구(왼쪽부터) 국방장관과 매티스 미 국방, 이나다 일 방위상이 손을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가 올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공조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4일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 참가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는 이번 샹그릴라 대화 참가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와 역내를 넘어 전세계적인 위협으로서 국제사회가 모두 우려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공조 강화를 통해 대처해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회의에서는 과거 핵심 이슈였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대신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가장 주목받는 의제로 떠올랐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 주제발표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명백하고 실존하는 위험'이자 '전세계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외교·경제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도 2일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미사일은 역내 및 세계적 위협이며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가 중국"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34개국 국방당국 장·차관, 군 고위 인사, 안보 전문가 등이 참가했다.

회의 기간 우리측 대표인 한민구 국방장관은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대표와 양자 회담을 했고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에도 참석했다.

아울러 공식 회담을 하지 않은 참가국 대표들과도 대담 등의 형식으로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 공조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