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급증하는 1인가구 대상 상품 줄줄이 출시
금융권, 급증하는 1인가구 대상 상품 줄줄이 출시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5.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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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대출·카드로 구성된 '패키지' 형태로 고객 공략
▲ (사진=농협은행)

금융권이 급증하는 1인가구를 겨냥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지난 2000년 222만가구에서 2015년 520만가구로 15년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다인가구 대비 큰 폭의 순자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들은 1인가구를 겨냥한 '패키지' 형태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또, 해당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KB금융그룹은 1인가구 맞춤형 금융 솔루션인 'KB 일코노미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일코노미청춘 패키지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KB자산운용 등 KB금융 5개 핵심 계열사의 총 6가지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소비·건강·주거안정부터 저축·투자까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KB일코노미 스마트 적금의 경우 출시 10영업일 만에 1만좌를 돌파하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농협은행 또한 25일 여행 등 여가활동 비용 마련을 위한 월부금 50만원 이하의 소액 적금인 NH쏠쏠적금을 출시하며 'NH-쏠쏠 패키지'를 완성했다. 쏠쏠 패키지는 1인가구의 금융니즈를 반영한 카드·적금·대출 등으로 이뤄진 복합금융상품이다.

NH-쏠쏠대출의 경우 1인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오피스텔 임차를 위한 전월세자금 대출과 모바일 전용 자동차구입자금대출로 구성됐으며, NH-쏠쏠카드는 편의점과 커피, 외식, 베이커리 등의 업종에서 이용시 최대 12%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1인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올포미(AllforMe) 적금·카드 패키지'의 경우 지난 2월말 기준 30만좌(6500억)를 돌파했다.

올포미 적금은 1인가구의 생애주기에 맞춰 차량 및 주택 구입, 창업 등에 나설 경우 계약기간의 절반 이상 납입한 정상계좌라면 잔여회차를 납입하지 않아도 약정이율을 제공하는 납입유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올포미 카드는 1인가구가 주로 사용하는 7대 업종(편의점, 홈쇼핑, 이동통신, 병의원 등) 중 빅데이터로 개인별 소비성향을 분석해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 높은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1인가구 성향에 착안해 설계한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을 작년 6월말 선보였으며, KEB하나은행 또한 1인가구의 소비 패턴이 '가족'보다 '나 자신'이 중심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만든 '씨크릿 적금'을 출시했다.

한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올해 초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통해 "1인가구에 대한 긍정적 인식 및 새로운 소비 대상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세분화된 금융 니즈에 대한 이해 및 대상 고객군에 맞춤화된 금융 상품 설계와 제안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