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란 500만개·닭고기 2100t 푼다
정부, 계란 500만개·닭고기 2100t 푼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5.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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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400만~500만개 30%이상 할인 판매… 가격인하 유도
닭고기 31일부터 50%이상 할인 판매…태국·스페인산 추가 수입

▲ (사진=신아일보DB)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좀처럼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대거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달 초부터 약 2주 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계란을 농협에서 산지가격으로 구매한 후 농협유통 판매장을 통해 6000~7000원 수준의 소비자가격으로 싸게 판매해 유통업체의 가격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계란 가격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계란유통업체와 판매업체(대형·중소형 마트 포함)에 대해 계란사재기 등 현장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 (사진=신아일보DB)

닭고기도 수급불안과 계절적 수요증가 등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상에 대응해 오는 31일부터 비축물량 2100t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1~2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울러 민간 비축물량(6000t)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계란과 닭고기 소매 가격이 최근 공급 감소와 행락철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계란의 경우 지난 2월 7000원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만인 최근 8000원대를 다시 넘어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18일을 기점으로 계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미 하루 계란 생산량이 평년의 85%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6월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88%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덴마크, 네델란드산 수입이 허용됐고, 6월 태국, 스페인산 수입이 추가 허용될 예정”이라며 “태국산은 위생·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인정되면 6월 초순부터 수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