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유라시아 허브교통망 면모 갖춘다
서울역, 유라시아 허브교통망 면모 갖춘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5.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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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대비 국토부·철도공단 공동연구 착수
기존·신규 총 12개 철도노선 배치계획 등 수립

▲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사진=신아일보DB)
미래에 남북한이 통일되면 서울역이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철도교통 허브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건설 예정인 신규노선을 포함해 서울역을 지나는 12개 철도노선에 대한 배치계획과  역사 주변 상업·유통시설 조성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와 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미래 통일시대에 대비해 서울역을 유라시아 중추 교통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공동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국토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서울역에는 현재 운행 중인 7개 노선에 더해 앞으로 KTX 1개 노선(수색∼광명)과 수도권 광역급행망 2개 노선(A·B 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신규 노선이 구축될 예정이다.

신규노선이 모두 구축될 경우 서울역의 일일 유동인구는 현재 33만명에서 49만명이 추가로 늘어 하루 총 82만명이 될 전망이다.

특히, 통일시대가 되면 서울역이 경의선과 경원선의 시발역이자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측 시발역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서울역 지하공간에 장래 신설되거나 기능이 강화될 노선들이 충분한 선로용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노선 배치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역이 수도권 대중교통의 환승 결절점이라는 점에서 지하공간에 간선철도와 지하철, 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상부에는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상업·유통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교통연구원과 국토도시계획학회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되며, 서울역을 인근지역의 도시계획과의 조화를 위해 서울시가 선행적으로 연구한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통정책과 도시정책'을 융복합적으로 연계한 협업체계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서울역이 통일시대의 유라시아 허브교통망이자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