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사드보복’에도 1분기 흑자 달성
HDC신라면세점, ‘사드보복’에도 1분기 흑자 달성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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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이익 11억… 1월 흑자 전환 이후 2·3월에도 연속 흑자
▲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 1477억5900만원, 영업이익 11억5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호텔신라 제공)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HDC신라면세점이 올해 1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이루며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 1477억5900만원, 영업이익 11억5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1억2500만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1.7%로 4배 이상 뛰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영업이익 1억2500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각각 5억9200만원, 3억8800만원 등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2016년 누계로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7500억원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분기 흑자 달성에 요인에 대해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유연한 조직구조와 효율적 자원배분 등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경영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간 과당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해 신규면세점 중 가장 먼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HDC신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견실경영 구조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먼저 쇼핑·관광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면세점이 입점해있는 아이파크몰이 대대적인 증축으로 통해 올해 말까지 6만4000㎡(1만9360평)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새로운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을 설치한다.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 하는 등 대대적인 컨텐츠와 하드웨어 확보에 나서 HDC신라면세점 역시 큰 폭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용산역 일대를 서울 최대의 관광 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