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장거리 로켓 '화성-12형' 발사 성공"
북한 "중장거리 로켓 '화성-12형' 발사 성공"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5.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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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고도 2111.5㎞·787㎞ 상승비행 주장
김정은 "美 본토 타격권 범위 안에 있다"

▲ 북한이 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상에서 발사된 직후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화성-12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북한이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로케트 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주체 106(2017)년 5월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북한이 14일 오전 5시 27분(한국시각)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화성-12’라는 미사일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통신은 이어 “이번 시험발사는 위력이 강한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의 전술 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최대고각 발사 체제로 진행했다”며 “이 미사일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해 거리 787㎞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한“이번 시험발사로 미사일의 ‘유도 및 안정화체계, 구조체계, 가압체계, 검열 및 발사체계’의 모든 기술적 특성이 완전히 확증됐다”며 “새로 개발한 로켓 엔진의 믿음성(신뢰성)이 실제적 비행환경 조건에서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가혹한 재돌입 환경 속에서 조종전투부의 말기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세계에서 가장 완성된 무기체계가 결코 미국의 영원한 독점물로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상응한 보복 수단을 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현실을 미국이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라”고 명령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번 발사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 등 북한 군수공업 분야의 핵심 관계자들과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등이 총출동해 김정은을 수행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