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수석에게 "괜찮겠느냐" 물은 뒤 직접 댓글 달아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5시12분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한 매체의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기사에 달린 댓글에 댓댓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단 댓글은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회고된 글이다.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라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운을 뗐다.
이어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윤 수석은 "그래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문변'이라는 아이디를 이용해 오후 9시30분경 댓글을 남겼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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