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부활 성공적… '3관왕'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확보
박태환 부활 성공적… '3관왕'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확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5.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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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조지아공대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박태환 모습.(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박태환이 올해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대내외에 입증했다.

박태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아레나 프로 시리즈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 06초 38로 우승해 400m와 2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동시에 박태환은 100m와 200m, 400m에 이어 1500m에서도 A 기준기록을 가볍게 통과,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 네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기록으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오는 12∼1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릴 2017년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가 종목별로 두 명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 박태환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네 종목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수 있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해 11월 도쿄아시아선수권 4관왕 당시 기록한 15분7초86, 전체 3위의 기록을 제출해 3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1995년생 폴 젤만(독일)이 15분5초F로 4번 레인, 1999년생 로버트 핀크가 15분5초29로 5번 레인에 나섰다.

박태환은 100m 초반부터 일찌감치 치고 나오며 선두를 유지했다. 경쟁자들과 25m 이상 간격을 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물살을 가르며 1500m 역영을 15분 6초3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본인의 한국최고기록(14분47초38,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도쿄아시아선수권 4관왕 당시 기록한 '시즌 베스트' 15분7초86을 1초48 앞당겼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다가 훈련량 부족으로 쓴맛을 봤던 박태환은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4관왕, 12월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정조준하고 지난 2월 중순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다시 담금질하다가 세계대회 국가대표 자격 획득 및 훈련 성과 점검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역시 성공적으로 마친 박태환은 다시 호주로 건너가 다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후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유럽으로 이동, 시차 적응 겸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훈련을 모두 마치면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입성한다.

박태환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무려 6년 만에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