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분기 수출 전년比 27.4%↑ ‘최고점’
충남, 1분기 수출 전년比 27.4%↑ ‘최고점’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7.05.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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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181억2900만 달러… 대중국 수출 3개월 연속 증가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여파에도 충남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7.4% 증가하며 최근 10년간 1분기 수출액 가운데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충남 지역의 대중국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도, 수출 다변화 전략 등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일 충남도가 올해 1분기 무역통계자료(한국무역협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남 지역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42억 2800만 달러)에 비해 39억 100만 달러가 늘어난 총 181억 29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충남은 전국 수출 총액 순위에서도 경기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회복세가 완연해진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이 14.9%인 점을 감안하면 충남 지역의 수출 증가가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올 1분기 도내 총 수입액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75억 95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5억 5400만 달러)보다 66.8%(30억 4100만 달러) 늘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충남 지역의 무역수지는 105억 34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억 7400만 달러)보다 8억 6000만 달러가 증가해 충남 지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전국 1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최근 수출부진을 보였던 10대 주력 수출품목·시장 대부분 수출증가세로 돌아섰으며, 국가별로는 사드 경제보복으로 수출부진을 예상했던 대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해 충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오세아니아주(뉴질랜드·호주)로의 수출 시장이 다변화 돼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크게 완화된 점이 1분기 충남수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32.6%로 지난 2015년 같은 기간 42.6%에 비해 10%p 줄어들었으며 대체시장으로 △네덜란드(439.4%) △뉴질랜드(272.7%) △호주(85.8%) △인도(30.4%) 등이 떠올랐다.

이동순 도 기업통상교류과장은 “중국의 사드보복 우려에도 1분기 충남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특히 수출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호주와 인도 등 시장이 크게 급성장고 있으며, 향후 충남 수출시장 구조 혁신에 긍정적 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신아일보]충남도/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