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모바일 시대’ 열렸다
주식거래 ‘모바일 시대’ 열렸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5.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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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기반 HTS거래는 점점 감소

▲ 삼성증권 모바일앱 엠팝(mPOP)의 홍채인증 거래. (사진=삼성증권)

주식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이 치솟아 지난달엔 4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개설 등을 통해 모바일 거래 고객을 꾸준히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에서 월평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비중은 지난달에 37.8%였다.

2월에는 33.5%, 3월에는 34.6%였다.

지난해에는 1∼2월까지 이 비중이 각각 28.8%, 28.9%였다. 3월(30.3%)에 처음 30%를 돌파했다. 지난해 4월에도 모바일거래 비중은 31.1%였다.

모바일 주식거래는 2009년에는 연평균 2.4%였고 2010년만 해도 3.5% 정도였다. 2011년 8.5%, 2012년 15%, 2013년 19.3%, 2014년 21.5%, 2015년 27.3% 등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활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개인투자자 비중이 코스피보다 더 크기 때문에 코스닥에서 모바일 거래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4월 평균 모바일거래 비중은 39.3%였고 역대 최고치였다.

올 1월 37.5%, 2월 39.8%, 3월 39.5%였다.

이런 현상은 증권사들이 지난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경쟁적으로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열어 가입자를 끌어들인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또 점점 모바일 서비스가 이용하기 쉬워져 투자자들이 더욱 많이 찾고 있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영업점 단말기, 유선단말기(ARS)를 사용한 유선거래 비중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지난 달 유가증권시장 HTS 거래 비중은 43.1%였다. 지난해 4월(47.7%)에 비해 4.6%포인트 줄었다.

코스피에서 HTS 거래 비중은 2009년 73.4%였지만 2010년 72.1%, 2011년 66.4%, 2012년 67.5%, 2013년 59.4%, 2014년 53.4%, 2015년 53.5% 등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48.0%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 거래 비중은 지난달에 51.6%였으며 지난해 같은 달(55.2%)에 비해 감소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