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민 11만명 "동해·일본해 두 가지 표기 병기해달라"
美교민 11만명 "동해·일본해 두 가지 표기 병기해달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4.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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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청원서 제출…지난 20일 IHO에도 공문 발송

▲ 11만 명에 달하는 미국 교민들이 ‘동해(the 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미 연방정부에 대해 두 가지 표기를 병기해달라는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11만 명에 달하는 미국 교민들이 ‘동해(the 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미 연방정부에 대해 두 가지 표기를 병기해달라는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제출했다.

이번 청원과 서명 작업을 주도한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한미여성재단, 미주 한인의 목소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 폴스처치에 있는 버지니아 주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교민들은 “시작할 때만 해도 한 달 만에 서명 인원 10만 명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다시 한 번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번만큼은 백악관이 정책을 바꿔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1929년 IHO의 첫 국제회의 이후 세계 모든 나라의 지도, 교과서, 출판물에는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오늘날까지 배우고 가르치며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2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우리는 동해라는 바다를 되찾아 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끝으로 교민들은 “우리 한인들은 우리의 동해를 완벽하게 되찾아 올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명은 지난달부터 미국 전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날까지 10만8300명이 청원서에 서명했다.

또 교민들은 백악관뿐 아니라 일본과 북한만 제외한 국제수로기구(IHO) 회원국 전체에 동해 병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0일 동시에 발송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