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회담 이후 "한국이 중국 일부였다더라"
트럼프, 미중회담 이후 "한국이 중국 일부였다더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4.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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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中·韓 역사 설명 후 발언
오해인지 통역 실수인지는 확인안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중국이 일부였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쿼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10분간 중국과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 들었고,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이 중국과 한반도 역사에 대해 말했다.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한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년 역사를 '10분' 동안 듣는 과정에서 오해한 것인지, 혹은 통역 실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쿼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WSJ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무지를 인증했다"며 "한국을 격분하게 만들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할 만한 순간이 기원전 한나라가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을 설치했을 때나 13세기 원나라 확장기를 꼽을 수 있지만 두 경우 모두 한국이 중국에 종속됐다고 표현하긴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경문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쿼츠에 "어엿한 역사학자라면 누구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20여 년 전 중국 공산당 주도로 진행된 국수주의 역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온 얘기를 시 주석이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짐작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