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PD 사망사건 대책위, "CJ 공식 사과하라"
'혼술남녀' PD 사망사건 대책위, "CJ 공식 사과하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4.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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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tvN ‘혼술남녀’ )

사망한 ‘혼술남녀’ 조연출 측이 CJ E&M의 사과를 요구했다.

18일 서울특별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tvN ‘혼술남녀’ 조연출 PD의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PD는 지난해 10월 드라마가 종영한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책위원회·유족은 이 PD가 ‘혼술남녀’의 초고강도 노동, 제작진의 언어 폭력 때문에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책위원회 측은 “이 씨는 청년 사회 문제, 비정규직 문제 관심이 많았다”며 “그런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해서 CJ E&M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혼술남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드라마라고 했지만, 제작환경은 혹독한 정글이었다. 장시간 고강도 노동, 그리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곳이었다”며 “이 PD는 고통스러운 현장을 견디기 어려워했고 주변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폭언을 당하면서 꿋꿋하게 버텼다. 심지 굳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위원회 측은 “그런데 회사는 고인의 죽음이 개인이 나약해서 죽은 것이다 라고 하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CJ E&M 측의 사과를 촉구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