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조타수의 '양심고백' 편지 공개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조타수의 '양심고백' 편지 공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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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조타수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를 주제로 이야기가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관련 의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목사에게 편지로 적은 '세월호 조타수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앞서 장헌권 목사는 참사 직후 구조 활동 없이 대피해 복역 중인 세월호 선원들에게 양심고백을 부탁하는 편지를 썼다. 선장과 기관장에게 쓴 편지는 반송됐지만 한 선원의 답신이 왔다.

답신을 보낸 주인공은 세월호의 조타수였던 고(故) 오영석 씨로 선원들 중 유일하게 참사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폐암 진단 후 가석방이 되고 나서 목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오씨는 세월호 2층 화물칸 2층 일부 벽을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대체한 것을 급격한 침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세월호 구조에 대한 그림까지 그려가며 세월호 2층 C데크가 외부에 개방돼 있고 여기로 물이 유입돼 순식간에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회자된 옥중 편지의 주인공 오씨는 현재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수난구호법(조난선박 구조) 위반 등 혐의로 2년형이 확정됐다. 이후 복역하던 중 폐암 진단을 받고 형집행정지로 출소해 투병하다 지난해 4월 사망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