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주가 상승세 연말까진 이어질 것"
일각에선 이 같은 주식시장 분위기가 연 중 지속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앞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해외수주 성적이 건설주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급락하며 한 때 105.54까지 떨어졌던 건설업종 코스피 지수가 최근 120대로 올라왔다.
대형건설사들의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며, 5대 상장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 중 대림산업을 제외한 4곳은 작년 말보다 주가가 올랐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대우건설이다. 작년 말 5080원이던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 7일 7200원으로 40% 넘게 올랐다.
GS건설 역시 작년 말 2만6500원에서 지난 4일 3만1800원으로 약 2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4만2800원에서 4만9400원으로 15% 올랐다.
삼성물산의 경우 등락을 반복하다 1% 정도 오르며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5대 상장건설사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곳은 대림산업으로 지난 7일 주가가 작년 말 이후 최저치인 8만2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 상승을 보인 건설사들 중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작용했다. 이들 건설사들은 최근 외국인 주식점유율이 작년 말보다 각각 2%포인트 가량 올랐다.
GS건설의 경우 외국인 주식 점유율이 0.81% 낮아졌지만, 국민연금의 집중 매수 대상이 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GS건설 지분 점유율을 7.6%에서 9.9%까지 늘렸다.
다만, 주택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해외수주가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 이광수 연구원은 "주택경기 자체는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것이 실적으로 이어지는데는 일정 기간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는 해외수주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