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억원 돌파...'재건축의 힘'
서울 아파트값 6억원 돌파...'재건축의 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4.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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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억원대 회복 후 22개월만에 1억원↑
전문가 "금리인상 악재에도 지역적 특성 반영"

▲ 서울시 강남구 한 재건축 예정 아파트단지.(사진=신아일보DB)

금리인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5년 5억원대를 회복한 이후 22개월만에 1억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4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17만원으로 전월 5억9861만원 대비 156만원 올랐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08~2010년 5억원대 초·중반을 유지했으나 지난 2013년 평균 매매가가 4억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4년 8월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시장 완화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5년 5월에는 5억원대를 회복했고, 그로부터 22개월 만에 1억원이 올라 6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아파트값 상승은 주로 재건축 이슈를 가진 강남권에서 비롯됐다.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가는 3월 말 현재 7억2343만원으로, 작년 연말(7억1912만원)보다 0.6%(431만원) 올랐다.

특히 3월의 경우 강남 3구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월대비 0.12~0.24% 올라 서울 평균(0.1%)을 웃돌았다. 서초구가 0.24% 올랐고, 강남구도 0.21% 상승했다. 송파구는 전월대비 0.12% 올랐다.

강북권에서도 종로구에 고가 아파트가 새로 입주하면서 평균 거래가격을 끌어올렸다.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가는 4억5539만원으로 작년말(4억5292만원) 대비 0.55%(247만원) 올라 강남 못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상승과 전국적 주택공급량 증가로 집값 상승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도 서울지역은 공급량이 한정된 데다가 강남지역 아파트 재건축 이슈가 있어서 상승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