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무역흑자 ‘전국 규모 67%’ 육박
충남 무역흑자 ‘전국 규모 67%’ 육박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7.03.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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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규모 66억1900만 달러…전국 98억 5400만 달러 흑자 주도
▲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충남도 제공)

충남의 2월 무역흑자 규모가 전국 무역 흑자 규모의 67%를 넘어서는 등 무역흑자 ‘전국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남도가 지난 2월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충남 지역의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증가한 113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66억1900만 달러로 집계, 전국 무역흑자 98억5400만 달러의 중심에 우뚝 섰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전국 수출증가율(15.7%) 보다 11.2%p의 높은 수치를 기록, 충남이 전국의 수출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충남 수출이 연초부터 큰 폭의 수출 신장률을 보이는 것은 IT정보통신의 수요확대와 수출단가 상승, 석유화학 경기회복 등 수출·설비투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를 이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88.1%)와 평판디스플레이(15.0%)는 수출 물량과 단가 상승으로 대부분의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석유제품은 미국(97.5%)·호주(176.8%)·베트남(282.1%)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3%가 증가하는 등 급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는 중국(△65.3%)으로의 수출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1월(△8.8%)에 비해 2월(5.0%)에는 수출회복세를 보였으며 자동차(△42.7%)도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80.3%)·사우디아라비아(△33.3%) 등의 경기부진으로 1월(△42.8%)에 이어 2월(△50.7%)까지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충남의 주력 선진시장인 중국(7.6%)·미국(11.3%)·일본(28.3)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의존도는 중국의 경우 사드보복 조치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p 낮아진 반면, 호주(121.2%)·뉴질랜드(287.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해 시장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순 도 기업통상교류과장은 “충남이 전국의 수출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라며 “국내 내수의 냉랭한 기운 속에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 등 부정적 수출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