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베트남·무슬림 관광객 모시기 ‘눈길’
용산, 베트남·무슬림 관광객 모시기 ‘눈길’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7.03.21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여행사 협약 체결… 할랄지도 제작 등 적극 유치 나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경제, 문화, 인적교류 전 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무슬림 관광객 유치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산구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 퀴논(꾸이년)시와는 올해로 우호교류 2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양 도시의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이태원과 퀴논시에 각각 조성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쳤다.

이태원 보광로59길은 현재 ‘베트남 퀴논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보도를 깔끔하게 정비하고 퀴논정원, 베트남 벽화 등을 조성한 뒤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성장현 구청장도 직접 베트남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성 청장은 퀴논을 방문해 응오황남 시장과 관광분야 교류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말 베트남 현지 기업 연수단과 공무원 연수팀 등 관광객 300명이 용산구를 방문했다.

구는 이달 중 베트남 여행사 3곳과 관광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객 유치사업을 한 단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할랄(halal·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지도 제작에도 나섰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 관광특구 내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가 위치해 있어 국내외 무슬림의 방문이 많다”며 “할랄 음식만 먹을 수 있는 무슬림 대상 지도를 제작·배부해서 이들이 식당을 찾아 헤매는 불편함을 덜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내달부터 지역 내 할랄 음식점과 기도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8월까지 지도 제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