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소래포구 화재' 목격자 진술 확보… 원인규명 '총력'
警 '소래포구 화재' 목격자 진술 확보… 원인규명 '총력'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7.03.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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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 "가스통 터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 커졌다"
경찰·국과수, 오전10시30분 '2차 합동 감식' 착수
▲ 1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발생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재래시장) 화재사고와 관련된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대부분 "가스통 터지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커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새벽 1시 36분께 처음 119에 신고한 소래포구 어시장의 한 상인은 "'펑'하는 가스통 터지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이미 불이 크게 번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도 "불길이 2~3m 높이까지 치솟았고, 가스통 터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펑하고 계속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어시장의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재 발생 시각 직전에 순찰했는데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1차 화재 합동감식을 벌여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한 좌판 인근 바닥에서 불에 녹아 끊어진 전선 여러 개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들 전선 가닥을 수족관과 겨울철 전기장판 등 각종 전기용품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60여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시장 '가'구역 내 한 좌판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한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CCTV 영상에서 화재 발생 시각에 사람이 드나든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어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자연 발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차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어시장 상인들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가' 구역 내 변압기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조만간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어시장 내 변압기 용량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전 1시 36분께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상인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 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재산피해 추정액이 6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