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추경예산 삭감 의결 등 두고 ‘대립각’
화성-시의회, 추경예산 삭감 의결 등 두고 ‘대립각’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7.03.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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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로 힘을 결집해야 할 시기에 집행부와 의회간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는 채인석 시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시의회의 고유권한인 의결권과 시의회 의장의 자질을 문제 삼으면서 불거졌다.

채 시장은 서부지역 일부 시정설명회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저지 설명회’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을 넘겨 통과된 ‘지역발전협의회 조례안’을 비롯해 추경예산 삭감 의결 등을 비난했다.

협의회를 일찍이 꾸렸다면 지금의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과 같은 사태를 사전 대처할 수 있었고, 추경 예산은 사전 협의를 거쳐 의결이 가능한데도 시의장이 이전 소속정당의 입장에서 삭감했다는 것이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채 시장의 성의있는 사과를 요구했으며 수용되지 않으면 시정질문, 5분 발언, 자유발언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또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집행부에 넘겨 채 시장의 문제 제기가 누구 탓인지 확인하고 정치적 책임이나 관련 공무원 인사조치 등의 시비를 가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정주 의장은 “우리가 하지 않은 것을 채 시장이 잘못 보고받고 잘못 알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요구한 ‘지역발전협의회’ 부결은 회의록을 보면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채 시장의 지적을 일축했다.

특히 “채 시장은 ‘의장될 사람이 됐느냐?’는 식의 인신공격까지 했다”며 “저에 대한 부분은 제가 시장하고 단판을 짓던지 해결하겠다. 사과라던가 이런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나름대로 그에 대한 대안을 찾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제17회 화성시민의 날 기념식, 2017년 화성시의회 의원 상반기 국내 연수, 시의원, 공무원, 상근직, 청경 등을 대상으로 하는 2017년 건강검진 실시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