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악재 뒤섞인 시장…아파트값 '전주 상승폭' 유지
호재·악재 뒤섞인 시장…아파트값 '전주 상승폭' 유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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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성수기 거주여건 양호 지역 '수요 증가'
11.3대책 등 규제에 美 기준금리 인상 부담 상존

▲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단위:%).(자료=감정원)

봄 이사철을 맞아 거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3부동산대첵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반적인 아파트매매가 상승률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1%와 0.03%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매매가는 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교통 등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1.3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관리 등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5월 조기대선, 대규모 입주물량 여파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강원(0.08%)과 전남(0.07%), 서울(0.05%) 등은 상승했고, 대전(0.00%)과 경남(0.00%), 제주(0.00%)는 보합, 광주(-0.07%)와 충북(-0.06%),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0.03% 상승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는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인천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은 분양 및 입주물량에 따라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원과 부산 등은 상승을 나타냈지만, 광주는 노후주택 기피현상으로 하락 전환됐다. 또 울산은 조선업 침체와 신규아파트 입주 등으로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매매가가 0.01% 떨어지며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특히 서울은 강북권의 상승폭이 유지된 가운데 강남권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매매가가 0.05%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선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직장인 배후수요가 풍부한 종로구와 은평구, 서대문구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노원구와 중랑구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은 교통과 학군 등 거주환경이 양호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양천구는 상승 전환되고 동작구과 관악구 등에서 지난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세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주거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