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지방공항 '노선 다변화' 추진
공항공사, 지방공항 '노선 다변화' 추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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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한국여행금지령 대응책 마련
외국인 개별여행객 위한 공항서비스 강화

▲ 15일 서울시 강서구 공항공사 본사에서 사드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대비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공항공사)
우리나라의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서 자국민들의 한국여행을 금지하면서 이달 들어 국내 지방공항들의 이용객 수가 크게 줄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같은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지방공항의 노선을 다변화 하는 한편, 공항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15일 서울시 강서구 본사에서 항공여객 감소 장기화에 대비한 위기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기준 인천을 제외한 7개 국제공항(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의 중국노선 항공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특히 제주와 청주, 무안공항은 중국노선 비중이 높아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령이 길어질수록 여객 감소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대책회의에서 공항공사는 전세편 인센티브제 실시를 통해 지방공항과 동남아, 러시아 등을 잇는 노선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외국인 개별여행객을 위한 현지 홍보 및 공항서비스 강화를 대책으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 온 대만노선 개설 등을 통해 김포공항 국제선을 다양화 하고, 김해 등 기타 국제공항에서도 유럽 및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항공노선을 신·증설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최근의 위기를 항공노선 개발 및 여객유치 전략 검토의 전환점으로 삼아, 외국인 여행객이 방문하기 편리한 공항, 다양한 국제노선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오는 23일 공항 면세점 대표 대책회의에 이어 29일 국적 저비용항공 사장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