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독서·토론수업 강화로 미래교육 선도”
전남도교육청 “독서·토론수업 강화로 미래교육 선도”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7.03.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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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 가정·지역사회 함께 목표 실현 박차
▲ 장만채 전남교육감

‘더불어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
무지개학교등 4가지 역점사업 추진

전남교육청이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올해 ‘미래 핵심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교육청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기초·기본학력 정착, 창의인성교육,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교실수업개선, 교원행정업무 경감, 작은 학교 살리기 등 중요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독서·토론수업으로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다고 있다. 올해 전남 교육정책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장만채 교육감에게 들어본다.

- 올해 추진하는 역점과제는?

전남교육은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을 목표로 ‘더불어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도 4가지의 역점사업을 추진한다.

첫째,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돼 서로 배려하는‘무지개학교 확산’이다. 자율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전남형 혁신학교’로서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의 행복을 키워가는 미래지향적 학교를 확산시키겠다.

둘째,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한 인재육성을 위해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문제해결력에 필요한 창의력, 지적 능력을 신장시키겠다.

셋째,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라 늘어나는 작은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를 추진하겠다. 작은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학교 및 지역사회의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교육력을 높이고자 한다.

넷째, 진학과 진로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고등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겠다.

특히 2017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최우선 역점과제는 대학입시제도 변화에 대응, ‘전남형 애프터스쿨’을 전격 도입하겠다. 이번 개편 방안에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확대를 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진로집중교육과정 및 교과중점학교를 활성화하고, 직업위탁과정 기회를 확대하겠다.

2017년도부터 적용되는 일반고 운영체제개편은 진로진학 패러다임 변화에 맞도록 일반고 운영 시스템을 바꿔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희망하는 대학 진학률을 높이고, 전남의 학생을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당당한 인재로 길러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장만채 전남교육감이 기능경기대회를 방문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독서·토론교육 안착시킬 수 있는 방안은?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는 2회째 운영했지만 독서.토론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것은 2010년 교육감 취임 이후부터 6년째이다.

독서·토론교육이야말로 미래의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한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다. 읽기와 듣기 위주의 교육에 익숙해 있었던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데 상당히 수동적이었다. 독서·토론교육은 읽기와 듣기 교육은 물론 말하기와 쓰기 교육을 아우르는 종합적 교육활동이다. 학생들의 성장과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는, 학생이 스스로의 삶에 주인공이 되는 교육이다. 우리 도교육청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서·토론교육을 강조해 왔으며, 그동안의 결실을 토대로 지금은 전국 독서·토론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매년 2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44교), 독서·토론 동아리(360팀)운영은 물론,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운영과 같은 큰 프로젝트 사업도 하고 있다.

이제는 정책적 지원의 차원을 넘어 교사의 자발성에 근거한 독서·토론교육을 해야 할 때이다.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배움이 즐거운 학생으로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이 펼쳐지리라 믿는다.

- 선상무지개학교 운영 실적과 추진 방향은?

선상무지개학교는 전남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전남교육청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2011년에 시작해 2016년까지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6기를 운영했으며, 1204명의 학생이 참여해 선상 단체활동, 국내 연안항해와 국제항해를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길렀다.

또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공존의 실질적 체험을 위해 제주 4.3평화공원,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상해 임시정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을 탐방했으며, 일본과 중국의 문화와 생활상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역량 함양에 주력했다.

선상무지개학교를 체험하는 동안 공동체의식 함양 및 자율과 협력, 존중과 배려를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데 목표가 있다.

올해에도 6년동안 운영했던 성과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 자율활동을 강화해 전남의 학생들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청렴도 제고 위한 개선 대책은?

그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으나 청렴도 평가 순위가 제자리여서 안타깝다. 우리 도교육청은 신뢰받는 전남교육 실현을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해 왔으나 청렴도가 제자리인 것은 공직자 개개인의 인식과 의지의 문제로 생각하며, 우리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직자 스스로가 변화하도록 독려하고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올해에도 예년처럼 청렴정책 및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렴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지난해의 미흡하고 부족한 활동을 보완해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 장만채 전남교육감이 교육 현장을 찾아 중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교육환경 개선과 방법에 있어 해결점은?

전남은 읍 이하 농어촌학교가 75%이며, 전교생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41%에 달하고 있다.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전남교육청이 해결해야할 중요한 부분이다. 소규모 학교가 존재해야 농어촌지역이 활성화되며, 나아가 인근 도시까지 활성화돼 전남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작은 학교를 살리는 길은 작은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열정이 있는 교사가 학생들의 재능을 살리고 교육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전남교육청 예산은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에 따라 교육경비교부금 학생수 비중 강화로 매년 300억원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대 국회에서 전라남도와 연대해 농어촌특별법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작은학교 살리기 지원 조례 제정에 대해 전라남도와 협의중에 있으며, 보통교부금 도서학교 가산 규정 신설을 통해 균형교육비를 늘려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학생들이 꿈을 갖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서는 열정 있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전남의 교사가 안전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서벽지 관사를 대대적으로 개축하고 있다. 또, 안전장치 및 CCTV, 스마트워치 등을 보급해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제 교육은 학교만이 전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학생 개개인이 미래핵심역량을 갖추고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더불어 학부모와 지역민, 교직원과의 꾸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전남교육이 나아가야할 정책 방향을 다듬고 보완하는 공동체적 교육문화를 창출해 가겠다. 이를 통해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전남교육의 현실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해 가겠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