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생곡마을 집단 이주
부산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생곡마을 집단 이주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3.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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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63.6% 찬성… 폐기물시설 확충 영구매립장 추진

부산시가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생곡마을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집단 이주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생곡쓰레기매립장에 음식물처리시설과 연료화발전시설 조성 등 폐기물처리시설이 몰리면서 주변 생활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생곡마을 집단이주를 추진, 주민생활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곡쓰레기매립장의 폐기물 관련 시설 집적화와 생곡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환경이 악화되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시는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63.6%의 주민이 집단이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관련 법률에 근거해 생곡마을 집단이주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생곡주민대표와 관계전문가,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이주추진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또 생곡마을 이주 후 부지활용에 대한 개발계획 용역을 실시해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생곡매립장의 경우 사용가능 매립용량은 1346만5000㎥로 현재 매립량을 기준으로 예측하면 약 2060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생곡매립장 주변에 재활용센터, 고형폐기물 연료화시설,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등을 조성해 매립 폐기물 제로화 방안을 추진하고 매립가능 물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 매립장을 항구적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숙원사업인 생곡마을을 이주하게 되면 폐기물처리시설로 인한 주민 피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쓰레기 매립장을 확보함으로써 쓰레기 안정적 처리를 통해 시 자원순환행정이 원활해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